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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금일(19일), 지스타 현장에서 자사가 서비스 예정인 애니메이션 풍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기자들을 초청, 게임에 대한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버소울’은 40종 이상의 다양한 매력을 가진 정령들을 수집, 육성하며 함께 모험해 나가는 게임이다. 전투, 육성 등 수집형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차용한 호감도와 연애 시스템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아기자기한 SD 캐릭터를 활용한 스토리 던전과 영지 경영 시스템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나인아크의 이건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고 첫 번째 프로젝트, 첫 번째 간담회다 보니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나인아크 김철희 PD, 이건 대표 (좌측부터)

■ 게임 특징 소개

1. 아름다운 정령들과 함께하는 손쉬운 수집형 RPG

화려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에버소울’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이용자들과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하고 전장에서 함께 싸워 보다 현실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캐릭터 수집 요소에 방치형 시스템을 접목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방치 보상을 획득할 수 있어, 게임에 계속 접속해 있지 않아도 쉽게 성장할 수 있다.

2. 캐릭터 조합 및 진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전략형 전투

‘에버소울’에는 40종 이상의 다양한 정령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캐릭터들은 총 6개의 종족으로 나뉘며, 종족끼리 맞물리는 상성 관계가 존재한다. 또한, 다양한 역할군과 타입에 따라 전투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다르고 각 캐릭터마다 개성 넘치는 스킬과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고려한 적절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종족 조합 및 진형 형태에 따라 파티에 적용되는 버프가 달라지기 때문에, 상대 진영에 따라 적절한 조합과 배열을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3. ‘나’와 정령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에버소울’에서는 정령 캐릭터와 깊은 애착을 형성하며 인연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정령 캐릭터와 함께 어떤 스토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엔딩의 인연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마치 연애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줘, 이용자와 해당 캐릭터 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특별한 인연을 만든다.

■ Q&A

Q. ‘에버소울’의 장르와 콘셉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에버소울’은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이 특징인 수집형 RPG다. 플레이어는 전세계에 퍼져 있는 유물에서 정령을 소환할 수 있으며, 이렇게 소환한 정령들과 함께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Q. 출시 시점은 어떻게 되나.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구체적인 시점은 카카오게임즈 실무진과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 확정되면 빠르게 전달하도록 하겠다. Q. 개발 기간과 개발 진척도는?

4년 전 김철희 PD와 함께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 논의하면서 ‘에버소울’의 틀을 잡았다. 본격적인 개발은 2019년 9월부터 시작했다. 현재 약 80% 정도 완성된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유저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재미를 위한 막바지 폴리싱 작업만 남은 상태다.

Q. 나인아크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나인아크는 엔도어즈 출신 개발자들이 모인 개발사다. 아틀란티카 때부터 10년 이상 원팀으로 활동한 개발자들이 모였으며, 현재는 70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 2019년 9월 창업했는데, 9월 신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하겠다, 신세계로 떠나는 게임의 재미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아서 9월의 방주라는 뜻으로 나인아크로 지었다.

Q. 한국을 비롯해서 비롯해 어떤 지역에 서비스 예정인가.

아직 정해진 국가는 없고 어떤 나라에서 즐겨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예쁘게 봐줄 수 있는 그런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Q.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이 특징이던데 ‘에버소울’의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설계할 때 핵심을 삼은 키워드는 뭔가.

‘에버소울’ 기획은 전세계 공통적인 설화로 빗자루나 갓, 망태기 이런 오래 쓴 물건들에 영혼이 깃든다는 것들이 있는데, 이렇게 물건에 깃든 영혼들을 지금의 우리는 볼 수 없지만, 이런 영혼들이 현실에 강림해서 육체를 갖게 되면 어떨까 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이렇게 실체를 가지고 현실에 강림한 영혼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세계가 배경인데, 그러던 중 모종의 사건으로 인간들은 방주를 타고 지구를 떠나면서 정령들만 남게 된다. 그러다 다시 인간들이 방주를 타고 돌아오면서 ‘에버소울’ 본편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따라서 키워드를 꼽자면 유물과 유물에서 태어난 정령, 그리고 모든 사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방주 세 가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를 설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수집형 RPG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캐릭터여야 플레이어가 갖고 싶은 캐릭터인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캐릭터와 세계관을 설계했다.



Q. 다른 수집형 RPG와 차별화된 ‘에버소울’만의 특징이 있다면?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그래픽이다. 두 번째는 영웅의 군단에서 갈고 닦은 전략성에 대한 부분이다. 세 번째는 수집형 RPG에서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라고 생각해서 몰입할 수 있도록 호감도 시스템을 넣고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 어떤 걸 선택하는지에 따라 각 캐릭터의 이야기가 다양한 결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호감도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는 캐릭터와 교감하고 더 애착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앞서 소개한 콘텐츠 외에도 어떤 콘텐츠가 준비 중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던전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수집형 RPG를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유저들에게 제공해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콘텐츠인데, 다른 게임의 던전과 달리 ‘에버소울’의 던전은 로그라이크 방식인 게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조작해 던전 내에서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다. 퍼즐도 풀고 기믹도 해결하면서 전투를 벌이고, 정령이 사망했을 때는 어떤 정령을 부활시킬지 전략적으로 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게임과는 색다른 경험을 하시리라 기대하고 있다.

Q. 아무래도 개발사를 설립하면 기존의 경험 내지는 원래 잘하던 분야의 노하우를 이어간다는 인식이 강한데, ‘에버소울’은 전작과 비교하면 좀 뜬금없는 것 같다. 이런 게임을 기획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우리도 잘하는 걸 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라서 뜬금없다고 하니 살짝 당황스럽다. 지금은 영상만 공개해서 그런 것 같은데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전략적인 전투에 대한 부분을 들 수 있다. 영웅의 군단이나 아틀란티카, 삼국지를 품다 등을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에버소울’에 많이 녹여냈다. 나중에 게임을 해보면 전작이 떠오르리라 생각한다.

Q. 영상을 보니 모바일보다는 PC에 맞춰진 느낌인데, PC 버전이나 멀티플랫폼 계획은 없나.

수집형 RPG 최고의 그래픽을 목표로 하면서 만들었다. 보자마자 하고 싶은 그런 게임을 목표로 했다. PC 버전이나 멀티플랫폼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확장성과 관련해서 준비 중인 정도다.

Q. 아틀란티카의 경우 꽤 어려웠던 거로 기억한다.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했는데 ‘에버소울’의 예쁜 그래픽에 혹해서 들어왔다가 매운 맛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하는 유저도 많을 것 같다.

아틀란티카는 두 가지의 요소에서 전략성을 갖고 있었다. 배치에 대한 것과 전투 내에서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 두 가지인데 ‘에버소울’은 배치와 관련한 전략성은 유사하게 가져왔지만, 전투 자체는 라이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전투는 실시간 자동으로 진행되기에 플레이어는 어떤 타이밍에 어떤 스킬을 쓸지만 고민하면 된다.

맨 처음에는 턴제로 만들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느리다 보니 최신 트렌드에도 맞지 않고 난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서 실시간 전투로 선회했다. 덕분에 속도감을 살리는 한편, 난도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낮출 수 있었다.



Q. 방치형 시스템을 접목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는데 보상은 어느 정도로 기능하는지 궁금하다. 너무 좋아도, 정반대여도 안 되지 않나.

수치에 대한 건 아직 조정 중이어서 확답할 순 없지만,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게 목표다. 예를 들자면 게임을 연속해서 4~5시간 하지 않아도 방치형 시스템 덕분에 큰 손해를 보진 않을 거로 생각한다.

Q. 전작들과 달리 화사한 그래픽을 추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궁금하다.

전작들의 경우 게임의 소재로 역사적인 걸 많이 활용했다. 그러다 보니 게임에 대해 어렵다고, 진입장벽이 있다고 지레짐작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역사적인 소재라는 것만으로도 진입장벽이 생긴 거다. 항상 아쉽게 생각한 부분이어서 이번에는 밝아 보이는 느낌으로 만들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역사 소재에서 이제는 좀 벗어나고 싶었다. 어디서 들으니 공포 게임 개발자들은 멘탈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나 역시 비슷했다. 역사적인 걸 소재로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너무 고증만 따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이번에는 화사한 그래픽을 추구하게 됐다.

Q. 그래픽이 좋던데 기종에 따른 최적화 및 목표 사양은 어느 정도로 뒀는지 궁금하다.

런칭 시점에서는 조정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갤럭시S7 정도에서는 원활하게 돌아가는 게 목표다.

Q. 그러고 보니 타이틀이 바뀌었다. 왜 바꾼 건가.

‘소울 아티팩트’라는 타이틀로 첫 공개 했는데 나중에 들으니 그것도 딱딱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좀 부드러운 타이틀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김철희 PD의 의견에 따라 ‘에버소울’로 결정했다.

‘에버소울’은 게임의 핵심이랄 수 있는 정령을 뜻하는 용어다. 영원히 살아가는 불멸의 영혼이란 의미로 게임의 특징을 잘 표현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Q. 40이란 게 많아 보이지만 수집형 RPG라고 했을 때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닌데 오픈 시점에선 어느 정도로 준비할지, 이상적인 숫자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40종은 런칭 시점에 등장할 캐릭터 숫자이며, 이후에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2달에 1종씩 추가하는 게 목표다. 서비스를 계속하면 그만큼 늘어날 거로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숫자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발팀에 계속 부탁하는 부분인데 안 쓰는 캐릭터가 없도록 해 달라고 하고 있다. 조합을 통해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수는 적지만, 다양한 조합이 나올 거로 보고 있다.

Q.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를 넣겠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가.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가 들어갔다고 했지만, ‘에버소울’의 본질은 캐릭터 수집에 있다. 연애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플레이어가 정령에 애착을 갖도록 하는 장치 정도로 봐주길 바란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각 정령들의 인연 스토리는 플레이어에게 계속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데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해피, 노멀, 배드 엔딩으로 달라진다. 각 단계마다 다양한 일러스트, 영상이 제공되는 만큼,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가 캐릭터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Q. 혹시 엔딩에 따라 능력치나 외형적 변화가 있을까.

현재로서는 스토리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지는 건 고려하고 있지 않다. 외형에 대한 보상을 주는 정도이며, 해피 엔딩이면 인연 스토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코스튬을 주는 식이다.

연애 시스템은 캐릭터에 애착을 갖게 하는 동시에 텐션을 조절하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계속 긴장한 상태로 하게 되면 금방 지치지 않나. 전투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면 연애 시스템은 그걸 다시 풀어주는 시스템이라고 봐주길 바란다.

Q. 서브컬쳐는 콜라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콜라보 캐릭터에도 연애 시스템이 들어갈까.

그 부분은 콜라보를 어떻게 하게 될지, 그리고 그 회사와의 계약 등을 고려해야 해서 가능하면 준비하겠지만, 이 자리에서 명확히 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Q. 정령은 여캐만 있는 건가.

정령들이 처음 탄생할 때 아담이 탄생하고 아담을 베이스로 이브가 탄생하는데 아담은 불안정했기에 이브를 베이스로 많은 정령들이 태어나서 대다수의 정령은 여성이라는 설정이다. 물론, 이건 설정이고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령이 등장한다.

다만, 현재 플레이어가 수집할 수 있는 정령은 전부 여캐들이다. 콜라보나 스토리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는 그렇다.

Q. 글로벌 서비스는 어떤 식으로 고려 중인가.

당연히 카카오게임즈하고 함께 할 거다. 얼마 전에 카카오게임즈 대표님이 시즌2를 시작한다고 했는데, 카카오게임즈 시즌2의 주인공이 ‘에버소울’이 됐으면 좋겠다.



[윤홍만 기자 Nowl@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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